[12월23일 주식,채권,FX,유가 리뷰 & 프리뷰 ] 성장률 호조에 긴축 우려…주가↓달러↑국채 혼조
[12월23일 주식,채권,FX,유가 리뷰 & 프리뷰 ] 성장률 호조에 긴축 우려…주가↓달러↑국채 혼조
[Summary]
1.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3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긴축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음.
2. 미 국채 가격이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음.
3 .달러화 가치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이슈가 소멸하고 연휴를 앞둔 관망세에 소폭 오르는 데 그쳤음.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돈 점은 달러를 지지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를 하루 앞두고 시장의 움직임은 제한됐음.
4. 뉴욕유가는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하락 여파로 약세를 보였음.
5.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음.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2%를 기록해 1분기(-1.6%), 2분기(-0.6%)의 역성장을 되돌렸음. 특히 이날 수치는 소비지출이 상향 수정되면서 잠정치인 2.9%를 웃돌았음. 개인소비지출은 2.3% 증가해 잠정치인 1.7% 증가에서 상향 수정됐음.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천 명 증가한 21만6천 명을 기록했음.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전망치였던 22만 명보다는 적은 수준으로 노동시장이 매우 강했던 2019년 주간 평균인 21만8천 명을 밑도는 것. 연준이 이러한 지표를 근거로 긴축을 강화할 경우 경기는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음.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1.0% 하락한 113.5를 기록했음. 지수는 9개월 연속 하락해 6개월간 3.7% 떨어졌음.
◇ 주식시장
1.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99포인트(1.05%) 떨어진 33,027.49로 장을 마쳤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05포인트(1.45%) 밀린 3,822.39로, 나스닥지수는 233.25포인트(2.18%) 하락한 10,476.12로 거래를 마감했음. 주가는 반등 이틀 만에 또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음. 투자자들은 3분기 성장률 등 경제 지표를 주목했음. 지표가 강한 모습을 나타내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여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음. 긍정적 뉴스에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해온 최근 모습이 또다시 나타났음.
2. 연말 연휴 모드로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했음.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뉴욕 증시 거래량은 11월 29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음. 뉴욕증시는 오는 26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기념해 휴장할 예정.
3.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테퍼가 각국의 긴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자신은 주식시장에서 매도 쪽에 있다고 언급하는 등 여전히 시장의 분위기는 비관적임. 장중 S&P500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3,800포인트를 밑돌면서 낙폭이 빠르게 강화됐음. 지수는 장중 최대 2.94% 하락했음. 나스닥지수도 반도체 관련주와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여파로 동반 추락하면서 장중 3.7%가량 떨어졌음.
4. 투자회사 베어드는 내년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광고 시장 둔화 등을 이유로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인터넷 대형주들의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했음.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기술과 임의소비재, 에너지 관련주는 2% 이상 떨어졌음.
5. 개별 종목 중에 테슬라 주가는 미국 일부 제품군에 대한 가격 할인 소식에 9%가량 하락했음.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가 각각 7%, 5% 이상 하락했고, 퀄컴의 주가도 3% 이상 떨어졌음. 이들 주가는 전날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것이 영향을 미쳤음.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실적 부진과 인력의 10%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3% 이상 하락했음.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우선주 APE 매각을 통해 1억1천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7% 이상 하락했음. 중고차업체 카맥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3% 이상 떨어졌음. 언더아머의 주가는 경영진 교체 소식에 2% 이상 떨어졌음.
6.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지만, 내년 경기와 실적 둔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음. XM의 샤랄람포스 피수로스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이 줄어든 데다 다음 주 연말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추가로 반등할 수 있지만, 해가 바뀌는 시점에 주가가 하락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음.
7. 모건스탠리 글로벌투자오피스에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마켓워치에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약간 늘었으나 예상치를 밑돈 점은 노동시장이 둔화하기를 원하는 연준의 바람을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음. 그는 "전날의 랠리 이후 오늘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것은 놀랍지 않다"라며 "내년 실적이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과장됐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음.
8.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7%로 나타났음. 같은 시기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3%에 달했음.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90포인트(9.47%) 오른 21.97을 기록했음.
◇
채권시장
1.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 기준보다 0.66bp 하락한 3.673%에 거래됐음.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50bp 오른 4.252%였음.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69bp 밀린 3.727%를 나타냈음.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54.8bp에서 -57.9bp로 마이너스 폭이 소폭 확대됐음. 10년물과 30년물 등 장기물 금리는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단기물 금리는 소폭 올랐음. 2년물 금리는 긴축 우려를, 장기물 금리는 침체 우려가 강화된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임.
2.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음. 미국 상무부는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계절 조정 기준 전기 대비 연율 3.2%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음. 지난 1, 2분기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던 미국 경제가 3분기 들어 올해 첫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한 셈. 3분기 GDP는 앞서 집계됐던 잠정치보다도 개선됐음.
3. 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천 명 증가한 21만6천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음. 전주보다 신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이 늘어난 것이지만, 2019년 주간 평균인 21만8천 명보다는 적은 수준.
4. 성장률 호조와 견고한 노동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긴축을 지지하는요인. 이 때문에 경기 침체 우려는 오히려 증가했음.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1.0% 하락한 113.5를 기록해 4분기 들어서는 경기가 계속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음. 이는 전달 하락률인 0.9%보다도 더 낙폭이 큰 것으로 9개월 연속 하락한 것. 콘퍼런스보드의 아타만 오질디림 이사는 "11월에 노동시장, 제조업, 부동산 관련 지표가 모두 악화했다"며 "이는 경제 성장에 대한 심각한 역풍을 시사한다"고 말했음.
5.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익일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대기하며 관망세를 보였음. 미즈호 증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근원 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웃돌 수 있으며 이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해 연준의 시각보다 시장의 시각이 더 안이하다는 평가에 쐐기를 박을 것"이라고 말했음.
6. RBC 캐피털 마켓츠의 톰 포르첼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으로 접어들면서 소비를 떨어뜨릴 많은 역풍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그리고 그러한 위축세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침체로 부르기에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음.
◇ 외환시장
1.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2.37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2.335엔보다 0.038엔(0.03%) 상승했음. 유로화는 유로당 1.0597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100달러보다 0.00121달러(0.11%) 하락했음.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0.28엔을 기록, 전장 140.43엔보다 0.15엔(0.11%) 내렸음.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179보다 0.19% 상승한 104.380을 기록했음.
2. 거래 부진 속에 관망세가 짙어지는 연말 장세가 이어졌음.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11월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도 관망세를 부추겼음.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2% 오르고, 전년보다 4.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음. 전월치는 10월과 같고, 전년 대비 수치는 5%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3.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재료로 풀이됐음. 연준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다만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음. 미국의 11월 경기선행지수가 또다시 하락했기 때문. 1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1.0% 하락한 113.5를 기록했음. 11월 수치는 전달 하락률인 0.9%보다도 더 낙폭이 컸음. 이날 수치는 아홉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수는 지난 6개월간 3.7% 하락했음.
4.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에 장대 음봉을 발생시켰던 BOJ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파장은 대부분 소화됐음. 달러 엔 환율은 지난 20일의 움직임이 다소 과도했던 것으로 진단됐음. 달러-엔 환율은 당시 고점 137.474엔에서 저점 130.560엔까지 하루 변동폭이 5%에 달했음.
5. BOJ는 지난 20일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일부를 수정하면서 엔화 가치의 폭등세를 촉발했음. BOJ는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수익률통제정책(YCC)을 고수하면서도 ±0.25% 수준이던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을 ±0.5%로 확대했음. 정책 금리인 단기금리는 -0.1%로 동결됐음.
6. 코페이의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오늘 아침의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지표가 새해 금리 기대치를 끌어올리면서 달러화가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음. 그는 "연준은 긴축정책을 추가로 강요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음. 연준의 금리 인상이 정책 입안자들과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했던 '지속적인 추세 이하의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는 이유.
7. 트레이더 X의 분석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엔화는 여기에서 가치가 상승할 상당한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음. 그는 "BOJ가 더욱 매파적으로 변하고 시장이 우리가 연준으로부터 듣는 발언 내용에 대해 계속 의구심을 나타내는 데 따라 달러-엔은 120엔대 중반인 125~126엔 정도로 되돌아갈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음.
8. 에쿼티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트 콜은 "소비자 신뢰 지수는 더 높은 금리에도 경제가 버티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풀이했음. 그는 "우리는 미국의 연착륙에 대한 많은 희망을 아직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위험선호 심리에 호재다"고 덧붙였음.
9. 에노라 글로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아니쉬 그루왈은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으며 아마도 (연준) 피벗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고 지적했음. 그는 "시장이 이것에 대해 너무 느긋하다"면서 "내년 9월쯤 우리가 금리 인하 모드에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강조했음.
10.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은 "수익률의 급등과 엔화의 추가 강세는 일본 투자자들이 소유한 자산의 가치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음. 이들은 이제 달러-엔 환율은 내년에 125엔을 향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음.
◇ 원유시장
1.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0센트(1.02%) 하락한 배럴당 77.49달러를 기록했음. 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음.
2.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경우 내년 경기 전망은 더욱 어두워져 원유 수요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
3. 미 항공사들이 겨울 눈 폭풍으로 이날과 다음날 2천 편 가량의 항공편을 취소했다는 소식도 나왔음. 이는 항공유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
4. 투자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주시하고 있음. 이날 한 주요 외신은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외국발 입국자에게 적용하고 있는 의무적 시설 격리를 내달 중 폐지할 것이라고 보도했음.
5. 매체는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현재 5일로 규정돼 있는 입국자 대상 시설 격리를 내달 중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음. 현재 5일 시설 격리, 사흘 재택격리 등 이른바 '5+3'으로 규정된 격리 규정을 시설 격리 없이 사흘간 건강 모니터링만 실시하는 '0+3'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 다만 새 지침이 내년 1월 언제부터 시행될지도 미정이라고 외신은 전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