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결혼식 문화 voco Orchard ★★★★☆
싱가폴 친구 결혼식을 들렀습니다. 웨딩홀은 오차드 로드에 있는 voco Orchard 호텔이었습니다.
한국웨딩과는 다르게 1시간 결혼식, 1시간 식사가 아니라 결혼식만 4~5시간을 하고 (식사시간 포함) 이후에 애프터 파티가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우선 결혼식이 저녁 7시쯤이었는데 가족친척들은 그전 4~5시쯤 모여 tea ceremony 라는 걸 합니다. 우리나라 설날에 복주머니 받듯이, 신랑신부가 어른들께 인사를하며 차를 받는 그런 행사죠. 물론 봉투도 같이 주십니다.
저는 친구로 갔기때문에 식 시작전에 도착해서 식장 앞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인사도 하고, 스티커사진 촬영도하고, 축의금도 냅니다.
결혼하는 친구들이 싱가폴/말레이시안 화교출신이라 빨간봉투와 함께 금액은 8로 끝나게 혹은 짝수로 내는게 문화라고합니다. 88달러, 188달러, 200달러, 4는 제외합니다. 600달러 등 말이죠. 저도 방명록을 적고, 빨간봉투를 준비해서 축의금을 냈습니다.
식장에 들어가니 테이블별로 자리를 지정해주었습니다. 엄청 넓은 홀이었고, 친구들 자리는 따로 마련되었습니다. 아시안 요리 코스요리로 준비되었는데, 생선, 해산물 요리가 많이나왔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제 고등학교 동창 친구는 해산물을 거의 못먹어서 오리고기, 치킨이런 음식들만 먹었습니다. (초대장을 받았을때 사전에 음식에 대한 설문을 온라인으로 하긴했는데 반영이 제대로 되지않은 것 같아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음식이 나오면서 사회자가 신랑신부 입장을 외칩니다. 들어와서 인사만 하고 다시 나가버립니다. 옷을 갈아입으로 간듯하네요.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하고 있으니, 사회자 겸 가수가 노래를 부릅니다. (신청곡도 테이블마다 쓸수 있게 해줌). 4~5시간동안 사회보면서 노래부르는게 쉽지않은데 대단합니다. ㄷㄷ. 스크린으로는 친구 신랑신부가 어떻게 만났고 결혼까지 이르게되었는지 사진과 영상으로 인트로가 계속 깔리고, 양가 부모님께서 나와서 축사를 하십니다. 그리고 신랑신부도 나와서 한 5분씩 스피치를 합니다. 신부 메세지에서.. 싱가폴, 말레이시아, 호주, 한국에서 축하해주러 왔다고 고맙다는 말에 저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저혼자 왔다고 합니다. 신랑, 신부의 아름다운 악기연주와, 노래 부르는 세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이었던 yam seng (cheers to victory) 건배를 하였습니다. 신랑신부, 가족들이 20여개 테이블을 돌며 인사를하고 yammmmmmmmmmmmmm seng! 을 외치며 건배를 하고, 테이블별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물론 신랑신부들은 목이 쉬었습니다. ㅋㅋ
이후 같이 무대로가서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팝송, 그리고 k pop.. 강남스타일, 블랙핑크, BTS 등. 꽤 많은 한국곡이 나왔습니다. 같이 참석한 제 친구중 한명은 아이돌 안무댄스를 하는 친구인데, 블랙핑크때 무대를 찢어놓았습니다. ㅋㅋ. 댄스 플로어가 한바탕 이어진뒤 식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후 애프터파티에 버스 대절하여 장소를 옮겨서 해가 뜰때까지 술을 먹고, 맥도날드를 시켜먹었습니다. 맥너겟 200개를 쏜 싱가폴은행에 다니는 친구가 있었습니다.ㅋㅋ 신기한게 맥너겟 소스가 커리소스입니다. 싱가폴 특. 저도 7년만에 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게임을하며 놀았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해뜨기전까지는 못있고 새벽 2시쯤 귀가했습니다.. 해외 결혼식, 다시 한번 갈 기회 있으면 가보고싶습니다.
3줄요약
1) 싱가폴 결혼식은 동,서양 문화를 합친 것 같다. 식이 한국보다 길다. (4~5시간)
2) 식 마무리쯤 테이블을 돌며 yam seng 구호를 외치는 것이 인상깊었다.
3) 한국과 달리 결혼식 무대위에서 모두가 흥겹게 춤을 추고, 애프터 파티에서 신랑신부와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는점이 다른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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